언더테일

그릴샌 썰

체리롤 2016. 2. 19. 03:15

*썰

여호와여, 내가 깊은 곳에서 주님께 부르짖나이다.


젊은 신부는 자신의 낡은 묵주를 손 안에 움켜쥐며 숨을 삼켰다. 눈을 감거나 숨을 멈춰봐도 신부를 유혹하는 악마의 형상은 사라지지 않는다. 오히려 현실을 외면하려는 가엽은 인간의 몸부림을 비웃으려는 듯 푸른 불꽃은 신부의 주먹쥔 손을 감싸 쥐며 뜨겁게 넘실거렸다. '이봐, 신부님.' 즐거움이 가득한 목소리가 끈적하게 귓가에 달라붙는다. 젊은 신부는 달리 도리가 없어 자신의 두 눈을 질끈 감고 십자가에 매달린 어린양을 향해 엎드렸다. 여호와여, 나의 신이여. 내가 이곳에서 부르짖나이다. 나를 이곳에서 구원하소서. 그러나 그의 신은 언제나 침묵하는 자였다. '고집부리는 것도 귀여워.' 귓가에 소근거리는 오싹한 숨소리가 긴장감을 고조 시키고 있다.

글이 안써진다.
악마펠그릴비×젊은 신부 샌즈×천사텔그릴비로 치정싸움물 보고싶다. 악마 그릴비가 인간세계 돌아다니다가 아주 오랜만에 자신의 모습을 본 인간(샌즈)에게 관심을 가지고 쫒아다니게 된다는 클리셰. 샌즈는 식료품 사러왔다가 날개 펼치고 허공에 떠있는 그릴비 보고 놀라서 장본 봉투 다 떨굼. 그거보고 그릴비가 킬킬대면서 친절하게 물건도 주워서 건내주는데 경직되어 있는 샌즈 보고 이런저런 야한말로 유혹하면 좋겠다. 샌즈는 기겁하면서 자기 옆에 붙어서 조잘거리는 그릴비 피해 도망치다가 성당 안으론 못들어 오겠지, 했는데 쑥 들어와서(?) 다시 치근거리는거 보고 2차충격. 이대로 있다간 진짜 정조의 위기가 올거 같아서 울며불며 이 악마에게서 구원해 달라고 비는데 하늘에서 천사그릴비 내려왔으면. 원래 신실한 샌즈 이뻐하던 천사 그릴비가 샌즈 기도듣고 잽싸게 내려온거면 좋겠다. 등뒤에 스테인드 글라스 배경으로 내려와서 불타는 날개로 샌즈 가볍게 감싸안으며 악마그릴비 지긋하게 노려보는거 보고싶다. 응으아이ㅡ어 이게 뭐지..... 몰러 그냥 야한거 보고싶다ㅜ